[인터스텔라] 1/72 레인저 (뫼비우스) 작업기(1)



완성은 빨리 하고 싶은 마음과 키트의 한계를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넘고 싶어서 이런 저런 작업이 길어지고 있는 레인저의 작업기입니다. 몇가지 개조포인트가 있는데 그중 아직 시작 못한것도, 어느정도 진척된 부분도 있습니다. 

1. 콕핏창문들 
첫 드릴을 꽂는 순간 돌이킬수 없게된 작업. 창을 뚫을지 말지 고민하다가 그냥 시작해버렸습니다. 

1/72 피겨를 넣어봤습니다. 아무래도 영화의 레인저 내부는 좀 오버스케일인듯. 

창 프레임도 싹 밀어버렸습니다. 

2. 랜딩기어 탈착형 개조 
처음엔 남는 건프라 폴리캡으로 해보려다 역시 생각대로 잘 안되고, 이베이에서 주문한 2mm x 1mm 소형 자석이 마침 도착해서 적용했더니 생각보다 잘 되더군요. 

처음 구상 실패

전방 기어는 폴리캡과 자석을 같이 씁니다. 장/탈착시 약간 걸리적 거리지만 큰 문제는 아닙니다. 


후방 기어는 자석 하나만 붙였다가 옆에 하나 더 보강했습니다. 문제는 저 작업을 하다가 퉁 하고 튕겨나가서 한쪽 기어가 4차원으로 사라진 상태입니다 -_-;  자작하던지 키트를 하나 더 구입해야합니다. 아무튼 자석식으로 대체하면 랜딩기어가 기체를 지탱할 힘은 없어서 밑에다 뭔가 하나를 대야겠죠. 

그리고 비행형태를 위해 랜딩기어 커버를 따로 만들어 붙였습니다. 

프라판이 없어서 대체제로 애용하는 크레딧카드

만들면서 알게됐는데 랜딩기어가 커버보다 작습니다. 둘중에 하나가 스케일 오류일텐데 확인할 방법은 없네요. 


뒤쪽 커버도 만들었습니다. 좌석 위치를 잘못 잡아 랜딩기어가 들어갈 자리를 막는 바람에 저 상태에서 다시 작업했어야했습니다. 

3. 해치오프닝
밀러행성과 만행성에서 보였던 해치 오프닝을 재현하려고 역시나 자석을 씁니다. (이거 쓸모가 점점 많아지네요) 
우선 해치의 중간부분이 유리창이라는걸 알아서 구멍을 뚫었습니다. 여전히 해치구조가 아래위로 뒤집힌것과 도킹시 사용하는 래치들이 생략된 고증오류가 눈에 밟히는데, 더 알아보니 이게 딱히 고증오류라고 하기도 뭐하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영화촬영시 제작된 ⅞ 스케일 미니어쳐 세트에서 사용된 슬라이딩 도어입니다. 영화의 다른 부분에서 사용된 톱니바퀴같은 래치가 없고 해치도 뒤집혀 있습니다. 혹시 도킹하던 것과 다른 레인저인가 했더니 그것도 아닙니다. 같은 행성 다른 장면에는 또 원래 해치거든요. 한마디로 영화 프로덕션 디자인의 오류이고, 뫼비우스는 그것을 재현했네요. -_-;

아무튼 자석은 심었습니다. 


아래 위에 두쌍씩 자석을 붙여 두가지 상태로 재현가능합니다. 그러자면 에어락 구역을 만들어야하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만, 그 부분은 대략 페이퍼크래트프로 떼울 생각입니다. 

해치는 회전이 가능하다치고, 주변의 래치들은 데칼로 만들어 적용하기 위해 볼베어링같은 링부분은 밀어버렸습니다. 

이곳저곳에서 모은 실물 미니어쳐의 해치부분 사진을 토대로 데칼을 만드는 중. 아직 프린팅은 안해봤습니다. 제게는 불가능에 가까운 도색패턴이라서 데칼로 떼워보려 합니다. 


4. 표면 디테일
영화에 나오는 레인저의 표면은 상당히 거칩니다. 

특히 거의 회색빛을 띄는 부분이 있는데, 자세히 보면 어떻게 보면 요가매트같기도 하고 섬유조직 같기도 합니다. 

레인저의 레퍼런스가 된 스페이스셔틀에 보면 약간 비슷해 보이는 패턴이 보입니다.

더 찾아보니 Flexible insulation blacket이라고 섭씨 1400 650도까지 견딜수 있는 실리카섬유재라고 하네요.


섬유질감을 표현할만한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약국에서 찾은 반찬고 테입입니다. 

테입이고 천이라서 유연하게 잘 붙습니다. 



아트나이프로 경계를 잘라주고 패널 패턴에 따라 경계를 그은 후 무수지접착제를 흡수시켜서 경화시키면 튼튼해집니다. 중간중간 실밥이 터지는 부분을 처리할게 꽤 되긴 합니다만 효과가 꽤 좋아 만족스럽습니다. 

서페이서 작업을 해봐야 더 알겠지만 일단은 성공적이라고 판단됩니다. 추가로 과장된 패널라인들은 퍼티로 덮었습니다. 


아직도 갈길이 멀긴 합니다만 조금씩 조금씩 시간내서 작업중입니다. 앞으로 더 할 작업들은...

- 3D 모델링과 텍스쳐로 데칼 및 내부 페이퍼크래프트 제작
- 수직이착륙용 루버 제작
- LED 작업 
- 서페이서와 표면정리
- 도색, 데칼, 웨더링, 그리고 마감

올해가 가기전에는 완성하자는 생각으로 느긋하게 즐기며(?) 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오토데스크 123D catch 앱으로 캡쳐한 뫼비우스 키트와 그것을 기반으로 모델링중인 레인저입니다. 



by 노타입 | 2015/09/24 08:33 | 만들기 | 트랙백 | 덧글(3)

[인터스텔라] 1/72 레인저 (뫼비우스)

몇년만의 이글루블로깅 / 모형구입인지 모르겠네요. 마크로스 킷을 가지고 작업했던게 2011년이니 4년이 넘어가는군요. 그간 모형이든 뭐든 할 여유가 없었고 딱히 관심을 끄는 것도 없었죠. 그러던중 작년말 개봉한 한 영화가 있었으니... 


미국에선 부진했지만 한국에서 대히트한 인터스텔라. 한국이 세계에서 미국 중국 다음으로 흥행 3위를 했더군요. 인구비율로 하면 압도적 1위. 미국이지만 저는 한국인이라서 그랬는지 무척 좋아해서 3번 관람했습니다. 이후 블루레이, 제작기를 다룬 책자등을 구입하며 최근 나온 영화중 가장 많은 투자(?)를 한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아이들과 단체관람하느라 돈이 많이 들어간 빅히로6 이런거 빼고) 

작품의 평가는 개봉당시 21세기판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같은 걸작의 반열에 들어갈것인가의 기대가 있었던것 만큼은 아니어서인지 1년이 아직 못지난 지금에는 그냥 2014년 대작정도의 인상으로 기억됩니다만 제겐 여전히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수위권에 들어가는 작품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돈 들일일은 더이상 없겠거니 했으나 지난달 생겨버렸으니 - 


인터스텔라의 밀레니엄 팰콘, 뫼비우스사의 1/72 스케일 레인저 킷이 발매된것입니다. 영화가 개봉중이던 작년말에 2015년 3월 출시로 예고되어 있어서 사실 오래 기다렸습니다. 적어도 4월에는 나와주길 기대했지만 매번 한달씩 미뤄지더니 거의 8월에 나왔네요. 뫼비우스는 1년이상 미뤄진 제품도 있었다니 양호합니다만 영화의 붐이 너무 지난후인게 아쉽게 됐습니다. 출시예고때 썼던 촌스런 박스에 비해 최종 박스는 예쁘게 나왔습니다. 

박스뒷면엔 매튜 매커너히 얼굴도 들어갔네요. 저걸 넣는게 돈이 더 들어갈것 같은데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습니다. 

뒷면 확대. 작례 사진과 설명문이 있습니다. 키트를 직접봐도 그렇지만 전체 조형은 디자인시 만들어진 3D 모델 데이터가 기반이어서 단순하면서도 묘한 이 기체의 특징을 잘 살린 프로포션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1/144 스케일의 런치모듈이 보너스로 들어있습니다! 

킷의 내용물입니다. 파트는 40여개 정도로 간단한 편입니다. 
전체 조형은 좋지만 각부 디테일은 투박합니다. 창문은 막혀있고 패널라인은 두툼하죠. 
영화속 레인저에 단열섬유로 덮혀있던 부분인데 그냥 목욕탕 타일같습니다. 
전시된 실물이나 영화 샷에서도 클로즈업 자료는 찾기 쉽습니다. 단열섬유조각들의 이음새는 수작업으로 붙인듯 훨씬 거칠고 디테일이 많습니다만 모형에선 단순화 되었습니다.  


여기서 참고로 영화촬영을 위한 미니어쳐로 레인저는 1/5, 1/15, 그리고 거의 풀사이즈인 ⅞ 미니어쳐(?)가 제작되었습니다. ⅞ 프롭은 밀러행성 착륙시 세트처럼 사용되었죠. 해치를 열고 나오는 승무원들과 비교해 레인저가 좀 작은게 아닌가 싶었다면 정확히 보신겁니다. 
스케일을 정확히 맞췄다면 사람은 저 사이즈로 보여야합니다만 몰입에 방해되는 수준은 아닙니다. 

아무튼 ⅞ 스케일 프롭은 아이슬란드 촬영을 마친후 계획과 달리 다시 LA로 와서 우주장면 촬영을 위해 많이 쓰이게 되고 결국 영화상에 가장 많이 등장하게 됩니다. 나중에 인터스텔라의 촬영과정에 대해 따로 포스팅을 할까 합니다. 이후로 ⅞ 프롭을 실기라고 칭하겠습니다. 


다시 뫼비우스의 모델로 돌아와서, 의외로 디테일이 잘 표현된 부분은 태양전지판입니다. 좋긴한데, 다른곳이 민둥민둥하면 차라리 이것도 민짜로 하고 데칼처리해줬으면 싶네요. 전체 디테일 수준이 좀 오락가락한게 균형이 안맞습니다. 

복잡한 디테일이 많은 편인 도킹해치. 나쁘지 않습니다. 중앙 구멍은 원래 유리여야하지만 당연히 민짜이고, 가장 바깥 테두리는 도킹시 포트를 깨무는 이빨들이 있어야하는데 그냥 민짜 링으로 대치되었습니다. (만박사 또 도킹실패하겠네) 

실물기의 해치. 헉 지금보니 모형은 해치 전체 아래위가 반대로 몰드되어있군요 -_-; 실물기는 /\, 모형은 \/ 형태로 조형되었습니다.

스페이스 셔틀의 연료등을 공급하는 엄벨리컬 포트의 모양을 그대로 따온 레인저의 포트부분인데 조형은 좋습니다. 
데칼은 최소한으로 들어있습니다. 나사 로고는 파란색 원인데 검은색에 UASA라고 찍혔습니다. 상표권 때문이겠죠. 

1/144 발사모듈 파트. 부분만 있습니다. 1/144형으로 완성하려면 나머지는 자작해야겠죠. 


가장 아쉬운 부분인 자세제어용 RCS (반동조절장치) 재현. 사출기술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특히 뒷부분은 여러방향으로 뚫린 실기에 비해 위로향한 노즐만 있습니다. 추락하라는건지...  

실기의 RCS 부분. 노즐도 훨씬 샤프하고 주변에 방열타일처럼 표현된 미세한 패널라인등도 많은데 모형에선 완전히 생략되었습니다. 




뫼비우스사의 공식 작례사진입니다. 1/72 스케일 모형들의 요즘 퀄리티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아무리 봐도 좀 둔탁해 보입니다. 굵은 패널라인들이나 생략된 디테일들 때문이겠죠. 그나마 사진에선 포토샵으로 유리반사효과를 넣는 꼼수를 썼습니다. 부품들이 방전가공 때문에 거친 표면을 가지는데 유리창부분마저 매끈하게 처리해주질 않아 광택내기가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위의 공식작례의 직찍입니다. 유리창엔 유광마감을 했지만 유리보다 액체표면같습니다. 

다른 작례인데 역시 비슷해보입니다. 

반광택처리를 해서인지 좀더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창을 다 뚫어서 내부까지 만든 작례. 이상하게 사진은 없고 화질이 떨어지는 유뷰브만 있습니다. 

콕핏부를 완전 개조해서 1/35정도의 미니 레인저로 개조한 작례도 있습니다. 역시 유튜브만 있네요. 아직까지 본 미국 모델러들의개조작들은 많은 수고를 거쳤지만 키트보다 더 거친 완성도들을 보여줍니다. 

에칭부품 전문인 파라그래픽스사에서 디테일업용 에칭을 내놨습니다. 해치의 부족한 부분도 보완 가능해보이네요. 그릴처럼 생긴 부분은 모형에서 생략된 수직이착륙용 루브노즐 (혹은 에어브레이크?)을 재현한 것입니다. 

밀러행성 착륙장면에서 스치듯 나온 그릴 구조는 착륙하며 닫힙니다. 저 정도는 프라판 자작이 어렵지 않을것 같네요. 고맙게도 에칭부품 사진이 레이아웃을 잘 보여줍니다. 

시간과 여건상 또 상당히 오랜기간을 끌며 만들게 될것 같습니다만 현재의 계획은 이렇습니다. 
- 콕핏 창문 뚫기 
- 내부 재현. 단 그냥 바깥에서 밨을때 그럴듯해 보일 수준으로 페이퍼크래프트 방식을 활용
- 랜딩기어 탈착형으로 개조 (자석?)
- 기체하부면 분사구 그릴 개조. 역시 자석 탈착형
- 두꺼운 패널라인 매꾸고 다시 긋기
- RCS 구멍 매우고 다시 뚫기
- 내부와 엔진부 LED 라이팅
- 페이퍼크래프트 출력을 위한 3D 모델링 동시 진행
- 페이퍼크래프트로 1/144 레인저 나머지 부분 구현 
- 페이퍼크래프트 전개도면을 활용한 데칼제작. (도색실력부족을 데칼로 다 덮어버릴 심산) 

기약없이 욕심먼저 부리는 만들기 계획 다시 시작합니다. 인생은 결과보다는 과정이죠. 완성이 가능할진 모르지만 계획자체가 더 재밌고, 그러면 된거죠. (응?)



by 노타입 | 2015/08/29 16:47 | 만들기 | 트랙백 | 덧글(1)

전쟁은 놀이가 아닙니다.


http://www.juxtapoz.com/street-art/public-sculptures-by-lorenzo-quinn

조각가이자 배우인 로렌조 퀸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모형으로 익숙하게 보는 전차는 실물을 두고 그것을 가지고 노는 아이의 손을 거대화한, 축소모형의 대척점에 있는듯한 재밌는 (일종의 디오라마?) 작품이네요. 메시지도 훌륭하게 전달되구요. 

로렌조 퀸은 작고한 유명 배우인 안소니 퀸의 아들이라고 합니다. 메시지와 스토리를 전달하는 퀸 가문의 피가 훌륭하긴 한가 봅니다. 

by 노타입 | 2013/03/27 10:12 | 그냥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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