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이 아이폰을 써야하는 이유


한 손 오퍼레이션에 능숙해져야하는 아빠들. 엄마를 잠시라도 돕기위해 밥먹기, 청소하기, 심부름하기 등등을 한쪽엔 아기를 안고 나머지 손으로 일을 해야할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메일 확인, 인터넷도 그중 하나이죠. 잠든 아기를 안고 짬을 내서 이메일 답장을 쓰고 웹서핑을 하는데는 주머니속 아이폰이 최고입니다. 최강의 모바일 웹브라우져 사파리와 한손가락으로 슬렁슬렁 페이지를 넘기는 자연스런 인터페이스 동작. 익숙해지면 두손가락 핀칭도 한손만으로 가볍게 하게 됩니다. ㅎㅎ 그러다 아이가 울면 그냥 주머니에 다시 넣고 토닥토닥 달래주지요. 

사진은 중이염 때문에 병원에 간 우리 아기. 아픈 아기 안고 짬을 내서 웹서핑... 을 한건 아니구요 ^^.

캘린더의 건강카테고리는 아이들의 건강문제를 기록하는 곳 있니다. 아내의 아이폰과도 싱크된 이 건강 캘린더에는 고열일때의 체온과 해열제먹인 기록등을 입력해놔서 '마지막으로 열이 났던 시각'과 같은 의사선생님의 질문에 정확한 기록을 말해줄수가 있지요. 특히 '지지난달 열났던때' 이런건 기억력만으로 해결될 일도 아니구요. 오늘도 그렇게 진료를 한 후 의사선생님의 진단내용을 건강 카테고리 캘린더 병원방문 이벤트에 노트로 입력했고 아내도 곧 볼수 있었습니다. 물론 한손으로 아기를 안은 상태로 다 했지요.

자, 아빠들 (그리고 자동적으로 엄마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아이폰? -_-;


by 노타입 | 2009/12/08 12:50 | 그냥 | 트랙백(1) | 핑백(1) | 덧글(2)

iPhone 이야기2 - Reality Check

달롱넷에 올라왔던 아이폰에 대한 질문글을 보고 답글로 쓰기 시작했다가 리뷰 비스무리하게 되어버린 제 글을 보고 많은 분들이 반응을 해주신걸 보고 아이폰이 화제이긴 하구나 느꼈습니다. 짧은 답글로 시작했다보니 정말 두서가 없고 내용도 뒤죽박죽인데다가, 제글의 요지중의 하나인 '아이폰사용환경이 성숙한 미국에서의 활용도'가 이번에 처음 발매되는 한국과 다를수 있으므로 오히려 조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얘기는 전혀 이해되지 않고 어떤 분들께는 '당장 지르라'는 메시지로 전달된듯 하여 쫌 당황스럽습니다. ^^: 그래서 참회의 뜻으로 지난 글에서 나열했던 활용예를 한국실정에 맞춰 평가해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iPhone OS + Apps + Internet
아이폰의 성능이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할때 중요한것이 아이폰자체의 우수성과 다른 조건들의 조합에 의한 시너지효과의 구분이 아닌가싶습니다. 그렇지 않았다가는 아이폰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수도 있을테니까요. 제가 미국에서의 아이폰 사용이 유리한 부분이있다고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지만 그 유리함의 가장 큰 부분중 하나는 현지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3rd party app들의 풍부함이라고할수 있을겁니다. yelp, shazam, redlaser등 제가 언급했던 앱들의 기능은 분명 미국지역, 영어권음악, 아마존에서판매되는 상품의 달러가격등으로 한정되어 있고 한국현지에서 곧바로 도움이 되지는 못할테죠. 이제 아이폰이 정식 발매된 이상 그와 비교될만한 독특한 한국형 앱들의 출현이 그 문제를 해결해주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iPhone OS는 다릅니다. 아이폰의 운영체제와 기본내장앱들 (메일,연락처, 사파리, 지도..) 등은 애플이 앱스토에서 그 기능이 중복되는 앱의 등록은 잘 허용하지 않으며 허용한다 하더라도 기본앱들이시스템차원에서 서로 연동되는 수준의 효과는 볼수가 없습니다. 연락처에 기록된 주소정보를 클릭했을때 기본내장 지도앱으로 연결되나 이것을 다음이나 네이버의 지도앱으로 연결을 바꿀수 있는 유연성을 허락치 않습니다. 그러니 운영체제 자체와 기본앱들이 한국에서최대한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도록 충분히 현지화되어 있는가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정보이용의 유연성 - 전화번호/주소의 자동링크
친구와의 연락과 만남의 예에서 가장 핵심적이었던것은 각종 연락정보를 쉽게 즉시 사용하는것이었고 그 중심에는 주소록을 미리 꼼꼼히 업데이트 하는것이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하지만 주소록이 없는 경우에도 그와 같은 연락정보를 즉시 사용하게 해주는 자동링크는 아이폰의 능력을 확장시켜주는 핵심적인 요소가 아닌가 합니다.

아이폰의 기본 메모장에 미국 전화번호와 한국 전화번호들, 그리고 그냥 1~0까지 수자를 나열해서 입력해봅니다.
입력이 끝나면 클릭가능한 형태가 됩니다. 전화번호형태로 하이픈을 하던 안하던, 그냥 단순한 숫자의 나열도 일단 무조건 전화번호로 가정하고 전화가능한 링크로 만드는 의외로 단순한 원리입니다. 단순한 수자열이나 은행구좌번호도 전화번호로 인지하는 부작용의 혼란보다는 편리함이 더 크다고 생각됩니다. 한국 번호도 당연히 잘 됩니다.
클릭하면 전화할수 있습니다. 없는 번호지만요.  아무튼 전화번호를 어디서든 클릭한번으로 거는것은 국가에 전혀 상관없이 잘 동작합니다.

주소는 약간 상황이 다른데 절반정도 작동한다고 해야할까요. 일단 메모장에 써본 한국주소는 인식을 못합니다. 테스트 전 제가 한가지 빠트렸던 세팅은 언어와 지역설정을 한글과 한국으로 두는것이라 우선 그렇게 바꿨습니다.
한국어/지역 설정으로 바꿔주고 메모장에 주소들을 써봅니다.
예전 살았던 곳 주소와 웹에서 찾은 잠실운동장 주소를 입력했습니다.
언어와 지역을 모두 한국으로 바꾼후에도 전화번호와는 달리 한국주소는 인식을 못하고 미국주소는 여전히 합니다. 한국의 도/시 이름들로 시작되는 문자열을 주소로 인식하는것이 불가능할것같진 않지만 이건 애플이 아이폰OS차원에서 지원해줘야겠지요. 미국이외의 다른 국가의 상황은 어떤지 몰라서 한번 해봤습니다. 
웹에서 찾은 어떤 프랑스의 주소를 넣었더니 주소링크로 인식을 하는군요.
구글맵으로도 잘 연결됩니다. 아마도 유럽국가들은 지원이 되나 봅니다.
심지어 주소의 일부를 한글로 번역까지 해놓은것은 분명 OS차원에서 주소데이터를 인식하고 있다는것인데, 이 정도 수준의 한국내 주소에 대한 지원도 속히 이뤄지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한국주소는 전혀 지원이 안되는가? 그건 아닙니다. 일단 구글검색으로 찾은 주소는 구글맵으로 연결이 가능하며 주소록에 입력된 주소도 찾아집니다.
구글에서 찾은 잠실운동장 주소를 클릭하면 구글맵이 뜹니다.

주소록에 카드를 만들고 주소를 입력하면 클릭가능합니다. (올림픽공원에 운동장 주소를 넣었군요)
다만 주소들간 길찾기는 지원되지 않고 교통정보도 뜨지 않는데, 제가 미국에서 구글맵을 쓰기 때문에 있는 현상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는 구글코리아의 지도 정보를 쓰며 교통상황과 경로찾기도 되지 않을까 추측하는데 혹시 확인해주실분들 계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된다면 아주 속상한 일입니다.

구글코리아 맵이 기능하는지 안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다음의 지도app을 다운받아보았습니다. 역시나 모든 정보들이 잘 나오고 앱자체도 아주 잘 만들어진듯 합니다. 이렇듯 한국실정에 맞는 서비스와 앱들이 잘 나오면 좋겠습니다. (위는 영화/전시 를 검색한 결과이고 특별히 비치발리볼을 찾은건 아니라는 -_-)

구글맵이 만약 동작안하더라도 다음이나 네이버의 지도앱이 있지만 역시 문제는 OS차원에서 지도정보는 해당 앱들에 바로 매핑되도록 세팅하는것이 가능해야합니다. 또 사파리의 기본 검색창이 현재는 구글과 야후중 하나로 선택하게 되어있는데 국내 검색엔진들도 추가되어야겠지요.  애플의 평소 행보상 그런 유연성을 쉽게 제공해줄것 같진 않습니다만 통신사, 애플, 국내 포털등이 잘 협력하여 OS레벨에서 지원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 한국 구글지도가 경로찾기와 교통량정보가 지원되지 않는다고 狂猫님이 확인해 주셨습니다. 구글지도 중심으로 동작하는 아이폰으로서는 치명적인 한계입니다. 속히 개선 되어야 하겠습니다. 




클라우드와 스마트폰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생긴 습관이나 심리적 변화는 저의 정보관리보관도구로서의 노트북의 의미가 대단히 희석되어버렸다는것입니다.노트북 대신 아이폰을 더 쓴다는 말은 아니고 여전히 노트북의 사용도가 높지만 항상 지참하지 않는대신 아이폰은 항상 휴대하니정보의 접근과 사용에 있어서 공백이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이메일 체크하는 시간이 따로 있지 않고 점점 '그때그때'로 바뀌는것이죠.  그러다보니 내가 장기적으로 보관하게되는 주요 정보들- 이메일, 주소록, 캘린더, 북마크, 각종 패스워드, 문서들,사진, 음악, 영상들이 하나의 컴퓨터에만 매여있는것이 답답해지기 시작합니다.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은 넓은 화면으로 웹서핑하고 긴 텍스트를 입력하며 영상편집등 하드웨어형태와 성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을 위한 터미널에 가까워지고, 가장 개인적이고 변화가 빠른 정보는(아이폰을 통해) 항상 손끝에서 더 자주 보고 만지게 되면서 자연스레 클라우드 컴퓨팅이 제 생활에 스며들었습니다.

아이폰은 기본적으로 USB를 사용하여 컴퓨터와의 유선싱크를 통해 백업과 업데이트가 됩니다. 물론 용량이 큰 데이터의 업데이트나 백업등은 그것이 아직 상식적인 방식이지만 항시접속성을 가졌다는 모바일 기기에서 주소록/캘린더 등의 텍스트 기반 정보까지 유선으로연결할때만 갱신된다는것은 어불성설이며(언제부터 이런 생각을 했다고 어불성설식이나 들먹이다니 저도 참 -_-; ) 이들 정보만큼은 클라우드상에서 유관기기(폰, 노트북, 데스크탑...)들이 동시적으로 동기화 상태일 필요가 있습니다. RIM사의 블랙베리가 바로 그러한 기능으로 비지니스맨들의 스마트폰으로서의 대성공을 거두었고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서버도 액티브싱크라는기술을 통해 여러기기에서의 주요정보 싱크를 가능케 하고 있습니다. 여러사람이 모인 그룹이 함께 정보의 전체나 부분을 공유할때 특히 필수적이라서 기업환경에서 가장 많이 쓰이지만 제 경우엔 회사보다는 부부가 일정을 공유하는등 가정이라는 환경에서 더 큰 필요성을 느꼈고 또 개인만의 정보라하더라도 데이터의 안정성의 차원에서도 클라우드 기반의 사용은 이제 필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 아이폰과 궁합이 잘 맞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그리고 애플의 모블미등이 있습니다. CalDAV를 지원하는 캘린더 서비스, POP이나 IMAP을 지원하는 이메일등 무엇이나 사용가능하지만 위 화면에 나열된 서비스들은 대부분 계정과 패스워드 만으로 간편하게 사용을 시작할수 있어서 일반사용자들에겐 접근성에서 차이가 나겠지요. 저들은 모두 한국에서도 사용가능한 것들이기는 합니다만 그것은 아이폰 기본내장앱이 한국에서 사용가능하다는 의미 이상 되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역시 얼마나 한국 실정에 맞춰 현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가가 결정적 변수일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한국 인터넷 사용에서(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포털사이트들이 아이폰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것과 그것이 애플과의 협력을통해 시스템 차원에서 손쉽게 세팅될수 있는가가 앞으로 중요하리라 보는데 아이폰이 상업적 성공을 거둘듯 보이니 국내업체 태도는 적극적일 수 있겠지만 자사의 플랫폼에 대해 폐쇄적이며 한국시장에 큰 정성을 들인 모습을 보인적 없는 애플이 얼마나 움직여 주느냐가 관건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적어도 이메일 사용은 쉽게 가능하도록 기본 셋업에 국내 대표 이메일들은 포함되어주길 기다려 봅니다. (혹시 다음 한메일 등이 저 화면에 포함되어있는지 한국에서 정식구입하신분들의 확인 부탁드립니다. 맥의 한글환경이 개선되는 거북이걸음을 떠올려보면 큰 기대는 안합니다만 -_-)

구글앱과 모블미
여러가지 서비스들중 제가 사용중인것은 구글과 모블미입니다. 일단 아이폰의 제작사인 애플사에서 제공하는 유료서비스인 모블미(mobileme)가 클라우드 싱크를 제공하는데  애플사의 서비스인만큼 컴퓨터-아이폰-모블미를 사용할경우 가장 손쉽게 세팅이 가능하며 심지어 다른 어디서도 제공하지 않는 Find My iPhone(분실시 지도상에 아이폰의 위치를 표시하고 원격으로 잠그거나 아예 모든 데이터를 지우는 기능을 제공하는 보험적 기능)서비스가 결정적인 강점입니다. 하지만 모블미는 애플사의 다른 상품들과 달리 아쉬움이 느껴지는때가 가끔 있습니다. 속도도 그리 빠르다는 생각이 안들고 웹호스팅서비스와 비교했을때 이메일, 홈페이지, 갤러리 기능은 쓰기는 쉬우나 기능이 한정적이며 1년에 $100라는 적지않은 가격에 비해 서비스의 폭이 조금 좁다는 느낌이 들어 계속해서 모블미 의존성을 벗어나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하지만 결국 Find My iPhone기능을 위해 기존부터 써오던 모블미를 오히려 패밀리팩으로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당연히 가족간 캘린더의 완전한 공유가 가능하리라 기대했지만 두 사람 이상이 함께 열람하고 수정가능한 캘린더공유도 되지 않는것에 실망하고 구글 캘린더로 옮기는등 여전히 몇퍼센트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폰분실대비, 그리고 아이폰뿐 아니라 여러대의 컴퓨터의 세팅을 간편하게 동기화하는 장점만 아니라면 그만 쓰고 싶은데 애플이 앞으로 좀더 신경써서 업데이트 해줘야할듯 싶습니다.


모블미는 여러대의 맥과 아이폰을 같이 쓸경우 가장 유용하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2대 이상의 맥의 사용환경을 거의 동기화하는 수준은 아주 세밀합니다.


구글은 제가 아는한 현재 아이폰을 위한 클라우드로서 가장 유용하고 경제적인 솔루션입니다. 아이폰자체내에서 지메일 어카운트의 손쉬운 세팅을 지원하여 쓰기가 쉬운데다 얼마전부터 지메일이 MS 익스체인지 액티브싱크를 지원하면서부터는 익스체인지 어카운트로 세팅하므로서 메일, 주소록, 캘린더 모두를 클라우드 싱크할수 있게 되어 모블미 다음으로 주요정보의 싱크를 가장 간편하게 셋업할수 있습니다. 야후만 해도 이메일/주소록은 기본셋업만으로 가능하지만 캘린더사용은 CalDAV계정을 새로 만들어 따로 추가해줘야하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맥에서는 Address Book과 iCal,Mail이 모두 지메일 계정을 지원하므로 폰-클라우드-컴퓨터의 세팅이 손쉽게 되며 피씨에서도 세팅도 간단하리라 봅니다.   단, 제 경우엔 Address Book은 아직 모블미를 이용중인데 지메일주소록이 대청소/대정리가 아직 필요한 상태이고 주소록카드의 커스텀 필드가 지메일에서는 사라지는 경우가 가끔 나타나서입니다만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결정적인 하자는 아닙니다.


지난번글을 위해 만들었던 가상인물의 주소록 페이지. 모블미를 통해 맥의 주소록에 싱크되어 나타난 것입니다. 맥 주소록에서 '옛날삐삐'라는 커스텀필드를 더했습니다만 저런 경우엔 모블미를 통한 싱크로만 저것이 온전히 보존되고 구글을 통하면 phone이나 mobile중 하나로 바뀌어 버립니다. 제 습관상 커스텀 필드를 많이 만들었기 때문에 구글 주소록싱크가 아닌 모블미를 사용중입니다.

 캘린더 기능은 특히 지메일의 것을 잘 사용중이며 제 개인캘린더들과 함께 아이들, 집에 관련된 일정은 아내와 저의 아이폰이나 컴퓨터에서 동시에 함께 관리합니다. 예를 들어 소아과진료를 위한 약속을 제가 전화로 잡은뒤 아이들 일정에 추가하면 아내의 아이폰에도 곧 나타나지요. (아내에게 까먹었다는 핑계대기가 무척 어려워지는 단점이 있습... ^^; )
 
클라우드 역시 저의 기존 습관을 바꾸고 있습니다. 만약 아이들 소아과를 새로운 병원으로 바꿔서 처음 전화를 하는 경우, 우선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여 연락처를 찾습니다. 예전 같으면 번호를 보며 전화기에 바로 입력하겠지만 대신 맥의 주소록을 띄우고 소아과 연락처를 만듭니다. 기왕에 전화번호 뿐 아니라 이메일, 홈페이지, 주소록과 진료시간등 홈페이지에서 찾은 쓸만한 정보를 모두 집어넣으면 잠시후 주머니속 아이폰의 주소록에도 뜹니다. (유선연결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싱크) 정확히 측정은 못햇지만 모블미나 구글 모두 1분이내로 싱크가 이뤄지는것 같습니다.


테스트를 위해 홍 소아과라는 가상병원기록을 맥의 주소록에 만들었고 1분정도후에 아이폰에도 나타나서 정보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아이폰의 스크린키보드에 익숙해지더라도, 혹은 물리 키보드가 달린 스마트폰이라 하더라도 작은 전화기를 들고 많은 정보를 입력하기는 여전히 성가신 일이기때문에 정보입력은 대부분 컴퓨터에서 해결하는것이 빠르고 쉽습니다. (사실 아이폰이 왜 블루투스 키보드 사용을 지원하지 않는지 불만스럽긴 해도 이해도 갑니다. 휴대용 풀키보드로 아이폰이나 터치에서 입력이 가능해지면 노트북 용도의 30%는 줄어들지 않을까 싶거든요.) 아무튼 그렇게 제 노트북은 입력창구 역할을 잘 해주고 있습니다. 마치 컴퓨터는 본부에서 수집한 기록을 전송해주는 오퍼레이터, 아이폰은 그 정보를 가지고 액션에 나서는 현장요원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아이리스를 그만 봐야해. 괜히 봤어.)


노트북에서 목표물 주소를 입력해주면 아이폰은 당길뿐. 타자는 열심히 오퍼레이터가, 포즈는 멋있게 요원이.

이렇듯 클라우드와의 유연한 연계는 스마트폰 사용을 더 강력하게 만들어 줍니다. 구글만으로 충분하려나요? 미국은 현재 그렇고 한국도 당장은 그럴수도 있겠지만, 구글을 대신해서 그 역할을 할수 있는 국내업체가 속히 애플/KT와 협력해서 주도권을 쥐길 바랍니다. 아이폰이 일정 이상 보급된다면 그를 지원하기해서라도 국제표준에서도 잘 동작하는 - 즉 갈라파고스화 되지 않는 - 그러면서도 국내에 최적화된 한국만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잘 발전하리라 봅니다.

각종 앱들
제가 특히 유용하다고 느끼는 예들중 일부인 Yelp, Shazam,RedLaser, Evernote등은 모두 지역적 언어적 한계때문에 한국내에서 그에 해당하는 기능을 가진 앱들이 다시 나와주어야합니다. 한국의 앱 개발자들은 훌륭한 히트작들을 많이 만들고 있지만 세계시장에서 공통적으로 통하는 무국적적인 게임이나 유틸리티 앱들이 주로 많은듯 하며 이는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아이폰/터치가 국내에서 아무리 많이 팔린들 한국내 사용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앱의 판매수익이 전세계와 비교될수가 없겠죠. (왠지 국산병기를 상품화하는 모프라모델사의 수고가 떠오릅니다.) 그래서 어쩌면 이런 현지화된 정보성 앱들은 소규모 개발사나 개인 개발자 보다는 대형 포털등 자본력있는 업체들이 수익이 아닌 거시적인 목적으로 잘 만들어 내어주길 기대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이나 네이버의 지도앱등이 이미 그런 예에 해당할텐데, 앞으로 기발하게 아이폰의 기본능력을 확장시켜주는 한국형 앱들을 많이 내어주길 바랍니다.

제가 좋아하는 앱들을 묶어봤습니다. 재미있는 게임등도 많겠지만 주로 아이폰 본래의 기능을 확장시켜주는 것들이라 생각되는것들을 추려봤습니다.

ReQall - 스케쥴을 녹음하면 텍스트로 변환하여 나의 ReQall 어카운트에 저장함. 시간과 날짜도 인식하여 미리 이메일로 알려줌. 유료서비스는 자동으로 구글캘린더에 이벤트 추가까지 해줌. 단 영어 발음이 좋아야하는 치명적 단점 -_-;

Dropbox - 드랍박스 사용자라면 필수. 클라이언트에게 모든 문서와 디자인 시안을 보내고 놀러나왔는데 중요한 파일이 하나 빠졌다고 부장님에게서 호통치는 전화가 왔다! 아이폰의 Dropbox 앱을 열어서 빠진 파일을 선택하고 나의 드랍박스에서 다운로드 가능한 링크를 이메일로 보내주고 난 뒤 계속 놀아도 된다.

Evernote - 역시 해당서비스를 쓴다면 필수. 텍스트, 사진, 음성 노트를 만들면 클라우드에 저장해줌. 특히 사진에 찍힌 텍스트는 문자로 인식하여 검색이 가능해지는 OCR기능까지.

Redlaser - 바코드 찍어서 바로 온라인과 현재위치 근처 스토어에서 가격리스트를 찾아줌. 무료인 ShopSavvy도 비슷한 기능.

AutoStich - 사진 여러장의 패턴을 분석해서 파노라마로 만들어줌.

iMotion - 스톱모션이나 저속촬영영상 만들기.

Google Earth
- 이런게 폰에서 돌아가는 세상이 신기할 따름. 근데 업데이트좀 해달라 구글.

WebMD - 증상에 따른 가능한 원인과 처방을 찾아주는 앱. 참고용이지만 갑자기 아이가 아플땐 찾아보게되는 앱으로 WebMD.com에 기반한 앱.

NetnewsWire - 구글리더, RSS피드 받아보기.

Shazam - 노래 들려주면 무슨곡인지 알려주는 서비스.

Yelp
- 각종 서비스업 리뷰와 정보. 미국와 영국 지원.

Remote - 아이폰으로 맥이나 피씨의 아이튠스를 조종할수 있는 리모콘앱

JumpRope - 줄넘기 카운터앱. 로깅과 칼로리계산등.

Lose it - 체중기록, 다이어트 목표설정, 매일의 섭취 가능한 칼로리 계산및 음식종류에 따른 칼로리 자동 계산. 그러나 미국 단위인 파운드와 미국식 음식 중심.

Kindle - 아마존 킨들 전자책 다운받고 읽기

Ping! - 비싼 문제메시지대신 전세계 누구나와 무슨 언어로나 무료 문제 메시지. 물론 상대방도 같은걸 쓰고 있어야하긴 하지만...

Peak.ar - 저 산이 무슨 산인고. 카메라를 대면 산이름을 가르쳐주는 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 앱

pUniverse, SkyGazer - 저 별이 무슨 별인고. 폰을 들면 하늘의 별자리 이름을 보여주는 planetarium앱. 여기에 천체망원경 컨트롤 기능을 원한다면 SkyVoyager

WikiTude - 내주위 유명한 곳의 위키피디아 정보를 보여주는 Augmented reality앱

Layar - 역시 지역정보를 보여주는 증강현실 앱. 갖가지 Layar를 더할수 있다.

Tripit - 여행시 모든 itinerary (비행기, 숙소등 예약한것들 모두)를 한목에 정리해서 보여주는 앱. 비행출발시간 지연등의 계속 업데이트되는 정보도 다 모아줌. (역시 미국만 서비스할듯)

BriteKite - 현재 위치나 방문했던 장소등 위치정보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소셜네트워킹. 여행중 로깅에 많이 쓰이는듯.

Loopt- 역시 위치정보 중심의 소셜네트워킹/지역정보.

Foursquare - 또 역시나 위치정보 중심의 소셜네트워킹인데 특정지역의 명소를 많이 방문하면 그 지역의 시장(mayor)으로 등극하게 하며 계급장이 바뀌는 게임성격이 가미. 이상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들은 모두 트위터/페이스북과의 연동 가능.

Skype - 전화는 더이상 음성통화가 아니다. 이젠 그냥 데이터일뿐!

Air Video - 나만의 동영상 클라우드 구축. 데스크탑에 무료 Air Video Server 를 구동하면 컴퓨터에 보관된 동영상들을 포맷에 상관없이 아이폰이 재생가능한 h264로 스트림해준다. 무료버젼과 유료버젼.

Sit or Squat - 현재위치 부근의 공중화장실 위치 알려주는 앱. 농담성 앱같지만 급할때는 웃기지 않고 고맙기만한 앱. 이 서비스의 스폰서는 Charmin이라는 두루마리 화장지 회사. 귀엽지 않은가. ㅎㅎ

GasBag - 내 근처 주유소 위치와 가격정보.

Gas Cubby - 자동차 주유기록을 통해 연비측정. 정기점검 알람 등 자동차관리에 유용.

FifteenPlus - 유명한 15타일퍼즐을 더 다양하게 즐기는 초울트라 게임앱 (사실 이건 슬쩍 끼워넣은 광고. 제 친구와 함께 만든 게임앱임다 ^^;)

위의 앱들중 Yelp, Tripit, WebMD, Dropbox, Evernote 등은 이미 탄탄한 웹기반 서비스 업체들이며 대부분 브라우져만으로도 이용은 가능하지만 아이폰앱을 내놓아 활용성을 높인 예입니다. 즉 유용한 정보서비스가 많이 개발되어 있는 것 자체만으로 스마트폰의 유용성은 배가되고 전용 앱은 더 매끄러운 이용이 가능하게 해주는 역할이라 하겠습니다.

Korean Wide Web
좀 우스운 말이지만 웹환경자체도 아이폰, 특히 웹브라우져인 사파리의 유용성을 크게 좌지우지 합니다. W3C 표준준수를 신경쓰고 브라우져/플랫폼 독립적으로 각종 금융서비스등의 사용이 가능하며 Flash사용도 남발하지 않는 웹환경은 그 자체로 아이폰을 더 쓸모있게 해주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인터넷익스플로러/ActiveX/비표준/플래시 중심의 현재 한국 웹환경은 아이폰 인터넷 서핑을 반쪽 이하로 만들 우려가 있습니다. 아이폰이 제 역할을 못해서 문제가 아니라 그 만큼 폐쇄적이고 낡은 기술에 종속된 상태라는것이 문제이죠. 미국에서는 아이폰을 구입한 한 CEO가 정작 자기 회사 홈페이지를 아이폰으로 못들어간 이유가 Flash인것을 알고는 Flash를 아예 완전 제거하라고 했다는 예화가 있는데 아이폰이 점점 무시못할 브라우징 플랫폼이 되면서 모바일에 맞춘 홈페이지의 개별제작이나 홈페이지 자체의 단순화, Flash등의 자제와 웹표준 준수가 강조되고 있는 미국의 이야기가 한국에서도 실현되길 바랍니다. 이는 아이폰이나 뭐나를 떠나서 진작에 이뤄져야 했던 집안대청소의 시작일뿐입니다만.

파란 박스는 사파리의 플러그인 액박과 같다고 볼수 있습니다. 플래쉬가 얼마나 많은지 파란박스들이 보여주지요.
네이버는 자동으로 m.naver.com이라는 모바일 사이트로 연결이 되는군요. 발빠른 대응이 좋습니다. 
모바일 사이트는 아니지만 드림위즈의 첫화면도 표준준수 노력으로 사용에 불편이 없습니다.




애플이라는 장벽

아이폰 사용을 위해 꼭 써야하는 아이튠스. 아이파드도 나오기전의 아이튠스 1.0부터 써온 저는 잘 몰랐지만 PC에서 아이파드를 위해 아이튠스를 처음 써야했던 분들은 싫어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듯 하더군요. 음악재생기로서 아이튠스의 mp3관리방식은 한마디로 'mp3 파일 자체가 컴퓨터 어디에 있는지 더이상 신경쓰지 마라' 입니다. 그래서 손으로 음악파일들을 폴더에 직접 정리하던 사람에겐 아주 불친절하게 느껴질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은 곧 아이튠스뿐 아니라 전반적인 익숙함의 차이때문에 애플의 방식이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꽤 많을수도 있다는 말일수도 있습니다.


아이튠스 9, 그리고 어쩌다 보니 또 등장한 소령님.

하지만 제 경우엔 모든 음악파일을 아이튠스상에서 엑세스하고 태깅하면서 관리하는데 익숙해지면 직접 음악파일을 정리하는것이 불필요하고 오히려 불편한 일이라는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애플은 이렇게 가끔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넓게 주기보다는 애플이 최선이라 생각하는 방식을 강요하는 느낌을 줍니다만 애플의 권장방식이 대부분은 더 잘 작동하고 편한 선택이었다는게 지금까지의 제 경험입니다.

아이튠스를 쓰면서 MP3음악을 파일자체로 생각할 이유가 별로 없다는 인식의 전환은, 각종 연락방식을 따로 생각하지 않고 연락대상인 사람하나로 묶어 버리는것이 편하다는 아이폰식 인식전환과 비슷한 구석이 있습니다. 처음엔 갸우뚱해도 써보면서 느끼게 되는 편리함이나 혁신성입니다. 애플이 항상 정답을 제시하는것도 아니고 각 사람에게 최적의 길을 제공하는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는 UI와 UX 발전사에 있어서 선구적 역할을 해왔음은 사실이 아닌가 합니다. 매킨토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였든 맥빠들의 잘난척에 질려서였든 애플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 불필요한 방해요소가 될수도 있습니다. 하긴 애플에 거부감이 크다면 애플제품을 아예 쓰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만.

아이폰의 환상과 현실성
이 글을 끄적끄적 써내려가는 사이 드디어 한국에서 아이폰이 발매되어 초반의 큰 상업적 성공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초기 얼리어답터들이나 오래 기다려왔던 팬들의 환호성만으로 끝날것인가, 아니면 지속적인 판매로 국내 스마트폰 컴퓨팅 개념의 보급로 역할을 할것인가는 아이폰 자체의 성능과 한국현지에서의 그 성능의 발휘를 위한 여러가지 조건의 합치여부가 결정하겠죠. 한국의 인터넷 기반 정보서비스업의 성숙도를 잘 모르지만 아마도 기발한 것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되고 그들이 표준준수된 웹페이지와 최적화된 스마트폰 앱들을 내어놓는다면 시너지의 발휘는 계속 올라갈것입니다.

갈라파고스니 우물이니 해도 여전히 최강의 인프라를 가진 대한민국에서의 가능성은 어쩌면 미국보다 더 크리라고 보며 미국의 2년보다 빨리 따라잡을수 있겠지요. 애플이 협조적으로 제 역할을 하여 아이폰OS가 국내환경을 더 잘 지원해주고 국내 업체들도 과거의 방식에서 낡은 부분은 과감히 개선하며 아이폰의 사용환경이 성숙, 나아가 차세대 스마트폰 사용환경의 성숙으로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또 한번의 횡설수설을 끝까지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by 노타입 | 2009/12/01 19:18 | 그냥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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