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1/72 레인저 (뫼비우스)

몇년만의 이글루블로깅 / 모형구입인지 모르겠네요. 마크로스 킷을 가지고 작업했던게 2011년이니 4년이 넘어가는군요. 그간 모형이든 뭐든 할 여유가 없었고 딱히 관심을 끄는 것도 없었죠. 그러던중 작년말 개봉한 한 영화가 있었으니... 


미국에선 부진했지만 한국에서 대히트한 인터스텔라. 한국이 세계에서 미국 중국 다음으로 흥행 3위를 했더군요. 인구비율로 하면 압도적 1위. 미국이지만 저는 한국인이라서 그랬는지 무척 좋아해서 3번 관람했습니다. 이후 블루레이, 제작기를 다룬 책자등을 구입하며 최근 나온 영화중 가장 많은 투자(?)를 한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아이들과 단체관람하느라 돈이 많이 들어간 빅히로6 이런거 빼고) 

작품의 평가는 개봉당시 21세기판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같은 걸작의 반열에 들어갈것인가의 기대가 있었던것 만큼은 아니어서인지 1년이 아직 못지난 지금에는 그냥 2014년 대작정도의 인상으로 기억됩니다만 제겐 여전히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수위권에 들어가는 작품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돈 들일일은 더이상 없겠거니 했으나 지난달 생겨버렸으니 - 


인터스텔라의 밀레니엄 팰콘, 뫼비우스사의 1/72 스케일 레인저 킷이 발매된것입니다. 영화가 개봉중이던 작년말에 2015년 3월 출시로 예고되어 있어서 사실 오래 기다렸습니다. 적어도 4월에는 나와주길 기대했지만 매번 한달씩 미뤄지더니 거의 8월에 나왔네요. 뫼비우스는 1년이상 미뤄진 제품도 있었다니 양호합니다만 영화의 붐이 너무 지난후인게 아쉽게 됐습니다. 출시예고때 썼던 촌스런 박스에 비해 최종 박스는 예쁘게 나왔습니다. 

박스뒷면엔 매튜 매커너히 얼굴도 들어갔네요. 저걸 넣는게 돈이 더 들어갈것 같은데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습니다. 

뒷면 확대. 작례 사진과 설명문이 있습니다. 키트를 직접봐도 그렇지만 전체 조형은 디자인시 만들어진 3D 모델 데이터가 기반이어서 단순하면서도 묘한 이 기체의 특징을 잘 살린 프로포션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1/144 스케일의 런치모듈이 보너스로 들어있습니다! 

킷의 내용물입니다. 파트는 40여개 정도로 간단한 편입니다. 
전체 조형은 좋지만 각부 디테일은 투박합니다. 창문은 막혀있고 패널라인은 두툼하죠. 
영화속 레인저에 단열섬유로 덮혀있던 부분인데 그냥 목욕탕 타일같습니다. 
전시된 실물이나 영화 샷에서도 클로즈업 자료는 찾기 쉽습니다. 단열섬유조각들의 이음새는 수작업으로 붙인듯 훨씬 거칠고 디테일이 많습니다만 모형에선 단순화 되었습니다.  


여기서 참고로 영화촬영을 위한 미니어쳐로 레인저는 1/5, 1/15, 그리고 거의 풀사이즈인 ⅞ 미니어쳐(?)가 제작되었습니다. ⅞ 프롭은 밀러행성 착륙시 세트처럼 사용되었죠. 해치를 열고 나오는 승무원들과 비교해 레인저가 좀 작은게 아닌가 싶었다면 정확히 보신겁니다. 
스케일을 정확히 맞췄다면 사람은 저 사이즈로 보여야합니다만 몰입에 방해되는 수준은 아닙니다. 

아무튼 ⅞ 스케일 프롭은 아이슬란드 촬영을 마친후 계획과 달리 다시 LA로 와서 우주장면 촬영을 위해 많이 쓰이게 되고 결국 영화상에 가장 많이 등장하게 됩니다. 나중에 인터스텔라의 촬영과정에 대해 따로 포스팅을 할까 합니다. 이후로 ⅞ 프롭을 실기라고 칭하겠습니다. 


다시 뫼비우스의 모델로 돌아와서, 의외로 디테일이 잘 표현된 부분은 태양전지판입니다. 좋긴한데, 다른곳이 민둥민둥하면 차라리 이것도 민짜로 하고 데칼처리해줬으면 싶네요. 전체 디테일 수준이 좀 오락가락한게 균형이 안맞습니다. 

복잡한 디테일이 많은 편인 도킹해치. 나쁘지 않습니다. 중앙 구멍은 원래 유리여야하지만 당연히 민짜이고, 가장 바깥 테두리는 도킹시 포트를 깨무는 이빨들이 있어야하는데 그냥 민짜 링으로 대치되었습니다. (만박사 또 도킹실패하겠네) 

실물기의 해치. 헉 지금보니 모형은 해치 전체 아래위가 반대로 몰드되어있군요 -_-; 실물기는 /\, 모형은 \/ 형태로 조형되었습니다.

스페이스 셔틀의 연료등을 공급하는 엄벨리컬 포트의 모양을 그대로 따온 레인저의 포트부분인데 조형은 좋습니다. 
데칼은 최소한으로 들어있습니다. 나사 로고는 파란색 원인데 검은색에 UASA라고 찍혔습니다. 상표권 때문이겠죠. 

1/144 발사모듈 파트. 부분만 있습니다. 1/144형으로 완성하려면 나머지는 자작해야겠죠. 


가장 아쉬운 부분인 자세제어용 RCS (반동조절장치) 재현. 사출기술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특히 뒷부분은 여러방향으로 뚫린 실기에 비해 위로향한 노즐만 있습니다. 추락하라는건지...  

실기의 RCS 부분. 노즐도 훨씬 샤프하고 주변에 방열타일처럼 표현된 미세한 패널라인등도 많은데 모형에선 완전히 생략되었습니다. 




뫼비우스사의 공식 작례사진입니다. 1/72 스케일 모형들의 요즘 퀄리티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아무리 봐도 좀 둔탁해 보입니다. 굵은 패널라인들이나 생략된 디테일들 때문이겠죠. 그나마 사진에선 포토샵으로 유리반사효과를 넣는 꼼수를 썼습니다. 부품들이 방전가공 때문에 거친 표면을 가지는데 유리창부분마저 매끈하게 처리해주질 않아 광택내기가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위의 공식작례의 직찍입니다. 유리창엔 유광마감을 했지만 유리보다 액체표면같습니다. 

다른 작례인데 역시 비슷해보입니다. 

반광택처리를 해서인지 좀더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창을 다 뚫어서 내부까지 만든 작례. 이상하게 사진은 없고 화질이 떨어지는 유뷰브만 있습니다. 

콕핏부를 완전 개조해서 1/35정도의 미니 레인저로 개조한 작례도 있습니다. 역시 유튜브만 있네요. 아직까지 본 미국 모델러들의개조작들은 많은 수고를 거쳤지만 키트보다 더 거친 완성도들을 보여줍니다. 

에칭부품 전문인 파라그래픽스사에서 디테일업용 에칭을 내놨습니다. 해치의 부족한 부분도 보완 가능해보이네요. 그릴처럼 생긴 부분은 모형에서 생략된 수직이착륙용 루브노즐 (혹은 에어브레이크?)을 재현한 것입니다. 

밀러행성 착륙장면에서 스치듯 나온 그릴 구조는 착륙하며 닫힙니다. 저 정도는 프라판 자작이 어렵지 않을것 같네요. 고맙게도 에칭부품 사진이 레이아웃을 잘 보여줍니다. 

시간과 여건상 또 상당히 오랜기간을 끌며 만들게 될것 같습니다만 현재의 계획은 이렇습니다. 
- 콕핏 창문 뚫기 
- 내부 재현. 단 그냥 바깥에서 밨을때 그럴듯해 보일 수준으로 페이퍼크래프트 방식을 활용
- 랜딩기어 탈착형으로 개조 (자석?)
- 기체하부면 분사구 그릴 개조. 역시 자석 탈착형
- 두꺼운 패널라인 매꾸고 다시 긋기
- RCS 구멍 매우고 다시 뚫기
- 내부와 엔진부 LED 라이팅
- 페이퍼크래프트 출력을 위한 3D 모델링 동시 진행
- 페이퍼크래프트로 1/144 레인저 나머지 부분 구현 
- 페이퍼크래프트 전개도면을 활용한 데칼제작. (도색실력부족을 데칼로 다 덮어버릴 심산) 

기약없이 욕심먼저 부리는 만들기 계획 다시 시작합니다. 인생은 결과보다는 과정이죠. 완성이 가능할진 모르지만 계획자체가 더 재밌고, 그러면 된거죠. (응?)



by 노타입 | 2015/08/29 16:47 | 만들기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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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우석 at 2015/12/24 14:58
혹시 페이스북 아이디가 있으신가요?
너무 좋은 자료들이 많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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